발달장애인이 투쟁할 때_2022 420 투쟁일기

발달장애인이 투쟁할 때_2022 420 투쟁일기 | 2022 | 다큐 | 00:24:46 | 연출 김하은, 추병진 | 기획 피플퍼스트성북센터 | 제작 피플퍼스트성북센터



 

시놉시스


“발달장애인 세상을 뒤집자!”

 

2022년 3, 4월 피플퍼스트성북센터 활동가 기백, 지연, 태준과 동료들이 장애인차별철폐를 위한 투쟁에 나섰다. 발달장애인 모두가 자유롭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싸우는 활동가들의 첫 420투쟁일기.




인권평


발달장애인이 이동권 투쟁에 참여하는 방식('발달장애인이 투쟁할 때' 인권평)

-유지영(21회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프로그램위원)


장애인권리예산 보장을 위한 출근길 지하철 투쟁을 담은 보도사진을 먼저 떠올려본다. 늘 보도사진 속에는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이 전면으로 등장한다. 오랜 시간 이어진 장애인권리 투쟁이니 신문이나 방송에서 한 번쯤은 보았을 누구나 예측 가능한 장면이다.

 

그렇다면 이런 장면은 어떨까? 사무실 탁자를 빙 둘러 모인 발달장애인들이 투쟁에 결합하기에 앞서 투쟁 현장에서 나올 법한 어려운 단어를 숙지하고 노동권을 비롯한 발달장애인의 의제를 논한다.

 

발달장애인의 투쟁은 그렇게 시작된다. 신문이나 방송에서는 미처 보이지 않았던 장애인권리 투쟁의 풍경을 다르게 보도록 만드는 것. 그것은 피플퍼스트성북센터에서 만든 ‘발달장애인이 투쟁할 때’라는 영상물이 주는 힘이다. 그간 보이지 않던 것을 보이게(존재하게) 만드는 것이야말로 영화의 커다란 역할 중 하나다. 영화는 발달장애인 당사자가 투쟁에 어떻게 스며들어 나름의 투쟁을 전개해 나가는지를 보여준다.

 

다만 영화에 아쉬움이 없지는 않다. 투쟁 현장을 중심으로 조명하는 영화는 그 장면과 장면 사이가 매끄럽게 연결되지 않고 자주 툭툭 끊어진다. 관객은 영화에 소개되는 발달장애인 활동가들의 면면도 이름을 제외하고는 미처 제대로 알지 못한 채로 끝나고 만다. 중요하게 다뤄져야 할 발달장애인 의제 역시 영화에서는 발언 한 줄만으로 나열되고 바로 사라지는 듯하다.

 

다만 이제 시작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피플퍼스트성북센터에서 활동가들이 지난 2022년 뭉쳐 만든 4.20 투쟁일기라는 첫 영상이 제21회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스크린에 올랐다.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두 번째 투쟁일기와 세 번째 투쟁일기를 기대해본다.




제작진 소개


연출김하은, 추병진기획피플퍼스트성북센터
제작피플퍼스트성북센터각본
촬영피플퍼스트성북센터 활동가들, 추병진편집추병진
녹음
기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