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작

영우

감독 : 강민지

제작년도 : 2016년
기획·제작 : 강민지, 강민지
제작 형식 : 극, 21분 05초

시놉시스
지적장애를 가진 소년 영우는 할매와 단둘이 살고 있다. 동생처럼 생각하던 강아지 복순이가 죽은 사실을 이해하지 못하는 영우는 할매가 집을 비운 사이 복순이를 찾아 홀로 집을 나가는데... 
기획의도
[영화와 인권]

할머니와 아빠, 영우 세 식구는 가난한 밥상이지만, 셋은 웃으며 맛있게 밥을 먹는다. 할머니는 말씀하신다. ‘내 걱정 마라 부양의무제 폐지되어서 가난한 너와 상관없이 내 몸 아픈 것 치료 받을 수 있다.’ 영우가 말한다. 활동보조인과 산책하고 오면서 들른 개 카페를 설명한다. ‘그곳에는 예쁜 복실이 많아.’ 아버지도 말한다. ‘어머니도 영우 걱정 마시고 요양사와 병원도 잘 다니시고, 영우도 활동보조인과 외출할 수 있으니 제가 마음 놓입니다.’ 나는 세 식구 얼굴에 지어진 미소를 상상해본다. 이런 상상이 이루어지기는 왜 이렇게 어려운 것일까. 그런데, 내 머릿속에 각인된 현실은 작년 서울 마포구에서 정신장애 아들 둘과 살던 노모가 아파서 입원한 사이 동생이 굶어 죽었다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도 광화문역 지하 1층에서 3년 동안 농성을 하고 있다. 가난한 사람들의 목숨 줄을 잡고 있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의 부양의무제와 장애인의 삶을 틀어잡은 장애등급제 폐지를 요구하며 투쟁하여 왔다. 전국의 장애인들이 광화문농성장으로 와서 뼛속까지 시린 찬바람을 맞아가며, 때로는 뜨거운 여름날 모기에 물려가며 그렇게 지켜왔다. 그러나 우리 현실은 여전히 영우가 계속 묶여 있다. 이 순간에도 장애등급제 때문에, 부양의무제 때문에 사회복지 사각지대의 늪에서 쓰러진 할머니와 개목걸이에 묶인 영우가 있다. 사람보다 조건이 우선인 사회보장제도 그리고 이웃의 차가운 무관심이 가난한 사람과 장애인을 죽어가게 한다. 사람이 사람으로 살 수 있는 세상을 소망하는 우리의 희망을 놓을 수 없어 <영우>를 개막작으로 선정하였다. 절망의 ‘영우’에서 우리가 무엇인가를 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움직임을 주기에 시작의 의미인 개막으로 영화제 문을 연다. 과연 누가 언제 이들을 발견할 것인가. 영우의 발목에 묶인 사슬이 무엇을 어떻게 할 수 없는 복지의 사각지대에 묶여 있는 영우의 현실이지만 이 사슬을 끓을 수 있는 것도 포기하지 않고 투쟁할 수 있는 우리여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한다. 우리가 해야 한다. 틀림없이 우리이다. (박김영희 심사위원) 
제작진 소개
연출 강민지 기획 강민지
제작 강민지 각본
촬영 편집
녹음 기타 ◎ 상영날짜
04.20.(수) 18:00 마로니에공원
04.21.(목) 11:00 마로니에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