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05.28(목) ~ 05.30(토) | 마로니에공원

기획작

[기획작] 그저 함께 살아간다는 것

감독 : 민아영

제작년도 : 2019년
기획·제작 : 민아영, (준)대구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구사람장애인자립생활센터
제작 형식 : HD, 25분

시놉시스
2016년 감금, 폭행, 횡령 등 숱한 비리가 드러난 대구 시립 희망원. 범죄시설 속 생활인들에게 이전 조치가 떨어졌다. 3~40년간의 지역사회 속 경험이 없는 이들에게 '지역에서 사시겠어요? 다른 시설로 가시겠어요?'라는 무책임한 '자율권'을 들이민다. 그러나 이 '자율권'조차도 법적 보호자가 없고, 의사를 확인할 수 없다는 이유로 다시 시설에 들어갈 위기에 처한 9인이 있다. 지역사회 속 삶을 부대끼는 경험을 해보고 결정해야 한다고 152일의 농성 투쟁을 통해 시작된 '중증중복 발달장애인의 탈시설 시범사업'

30~40년간의 삶의 공백을 되찾기 위해 지역사회로 향한 중증중복 발달장애인들의 고군분투 자립 생활기. 부실한 사회서비스 체계를 여실히 보여주는 9명의 자립기는 위태롭게 보이지만, 발랄하다. 만날수록 도통 모르겠던 표현이 뚜렷해지는 이 매력적인 사람들은 오늘도 자신을 드러내며 세상을 향해 함께 살자며 외치고 있다.
기획의도
공동 거주, 집단 지원, 규율과 규칙, 통제를 '안전'이라는 이름으로 운영되어온 집단 수용시설 대구 시립 희망원. 그곳에서 2010년부터 2016년간 309명의 생활인이 죽어 나갔다. 연례행사처럼 매해 터져 나오는 집단수용시설의 비리와 인권침해 사건들. 범죄 시설이 발생할 때마다, 부딪히는 이야기들.

"중증의 장애인들이 지역사회에서 살아가는 것이 안전하다고 생각해요?" "시설을 선택하는 것도 자기결정권이에요!"

시설을 선택할 수밖에 없어 복권 긁듯 '좋은 시설'을 찾는 것은 왜, 장애를 가졌거나 노쇠했거나, 돌봄 지원이 필요한 이들에게만 향하는지.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아갈 수 없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동정'과 '시혜'를 통한 혐오이지는 않았는지. 중증장애인에게 안전하지 못한 사회라면, 그 누구에게도 안전하지 않은 사회인 것은 아닌지.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사회에서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같이 고민하고 상호 의존하며 상상하지 않으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지. 우리는 되질 문해야 한다.
제작진 소개
연출 민아영 기획 민아영
제작 (준)대구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구사람장애인자립생활센터 각본
촬영 민아영 편집 민아영
녹음 기타 ◎ 상영날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