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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12회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작품선정 발표 합니다.

  • 게시일14-03-10 12:03
  • 조회수2,809

안녕하세요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집행위원회(이하 ‘영화제집행위’)는 2014년 12회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이하 ‘영화제’)를 4월8일 서강대 메리홀대극장에서 개막되어 사흘 간 열리게 될 12회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에서 상영할 영화들을 선정했습니다.

지난 1월 8일부터 2월 14일까지 한달여간 공개모집하여 마감일까지 37편의 영상들이 공모되었습니다.

영화제 심사위는 모집 기간이 종료된 2월 중순부터 심사를 시작해서 장애인의 인권과 오늘을 살아가는 장애인의 치열한 삶의 모습을 잘 그려낸 다양한 주제로 총10편의 작품선정과 추천작 불륜 그리고 연대작 밀양전, 탐욕의 제국, 쪽방, 카페 “그대로”, 특별작 배어프리버젼 위캔두댓, 변호인이 상영 할 예정입니다. 

선정된 작품은 심사평과 함께 아래 와 같습니다.


●개막작: 4월 8일 오후 6시 Cafe Imagine 연출 최연주,배나주,박진희,진영주,이창현,이승훈 10분

●폐막작: 4월 10일 오후 6시 못다한 이야기(The Confession) 연출 김보미 40분


■선정작(접수순)

제목

연출

작품형식

상영시간

너와 함께

와이낫

26분 48초

못 다한 이야기(The Confession)

김보미

다큐

40분

우리들의 자립

김성진

다큐

12분20초

Cafe Imagine

최연주,배나주,박진희,진영주,이창현,이승훈

10분

장구

전유나

14분25초

만복아 약 먹자!

김호동

11분46초

서른 넷, 길 위에서

김병철

다큐

85분10초

자기결정을 만들다

박인영

기타

1분46초

고민을 많이 하면 빨리 죽는다

김흥수

다큐

5분42초

각시탈

2012 자림학교 미디어반

5분 44 초

■추천작

불륜

김준성

14분49초



12회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심사 평


심사위원 최진영(성동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

 

구름 한 점 없는 청아한 봄날 하늘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장애인의 삶도 미세 먼지를 쓰여 내고 꽃샘추위를 이겨내면 자신이 원하는 꽃 봉우리를 터뜨릴 수 있을까하고 말입니다.

  

이번 12회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에 선정된 개막작과 폐막작 영상을 보면서 혹시 꽃봉우리를 터뜨리는 움직임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동안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는 11회를 보내면서 비장애인 중심적인 세상 속에서 장애인의 절박한 삶과 치열한 장애인운동을 영상이라고 하는 매체를 통해 사람들에게 알리고 장애인 당사자들이 직접 영상을 만들고 출품하기도 합니다.


올해로 12회를 꾸미고 있는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에 총37출품작이 들어왔습니다.


예전에 비해 많이 출품하지 않아 아쉬움이 있고. 영상 활동가들이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듯해 안타까움도 있습니다.


더욱 올해 심사위원들은 기존 맴버와 새로운 맴버들로 구성이 되어 어떻게 기준을 둬야 할지 몰라서 부담도 있었지만 영상을 보면서 쉼과 재미도 함께 느꼈습니다. 


열정을 담아 만들어진 영상들이라고 여겨 꼼꼼히 성의 있게 보고 기대감으로 37편의 작품들을 감상했습니다. 하나 하나 영상들을 보면서 불편한 점이 느꼈습니다. 장애인, 비장애인이 함께 살아가는 세상이기보다 아직 장애인하면 떠오른 게 수동적인 존재, 동정. 극복이란 단어가 군데 군데 배포 되어 있구나! 라는 느낌입니다. 그런 불편한 점을 접고 심사숙고 끝에 출품작 37편중에서 10편을 성정하였습니다.  


.개막 작 Cafe Imagine 지적 장애인 20살 나주와 31살 연주는 카페에서 일하면서 카페에서 벌어지는 소소한 일상을 그렸다.

.폐막 작 못 다한 이야기 지난 연인과의 마지막 데이트 장소를 방문하는 작품의 화자. 말하지 못한 그녀의 이야기는 과연 무엇일까?......

.너와 함께 언제 어디서든, 어느 순간에서든, 자꾸만 마주치는 그녀와 그의 운명 같은 사랑 이야기

.우리들의 자립 소모임에서 만난 사람들. 자립이라는 주제로 놓고 각자의 의견과 생각을 말하고 평가한다.

.장구 동네에서 놀림의 대상이 되는 정신 지체 장애인 장구. 서현은 장구를 무슨 짓을 할지 모르는 위험한 장애인으로 오해하게 된다. 하지만 장구에게 딸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점차 오해가 풀리게 된다.

.서른넷, 길 위에서 2012년 8월21일 장애인 등급제와 부양 의무제 폐지를 위한 광화문 농성 투쟁이 시작되는 첫 날, 농성 장소는 원천 봉쇄된다. 참가자들의 진로가 가로막힌 상황에서 애린! 사회 참여 이면의 애린의 마음 한 구석은 여전히 허전하고 자신의 뜻과 다르게 변하는 주변은 그녀를 우울하게 한다. 진희 역시 어렵지만 외부 활동을 유지하며 자신의 꿈을 키워간다. 서른넷의 나이에 삶의 변화의 계기를 맞이한 두 장애 여성의 현재를 쫓아가며 그녀들이 선택하는 미래를 함께 생각해보려 한다.

.만복아 약 먹자 정신 장애인 생활 시설에서 3년째 살고 있는 만복이는 곧 퇴소할 날을 기다리며...

.자기 결정을 만들다 몸에 나쁘더라도 내가 먹고 싶었던 그 라면. 라면 하나 끓여 달라고 하기 눈치 보였던 적은 없는가. 내 결정에 의해서 몸에 좋은 야채죽보다 몸에 안 좋은 라면을 마음껏 먹을 수 있는 그 날까지 자기 결정은 계속 되어야 한다.

.각시 탈 자림학교 학생들이 직접 각시탈을 만들고, 각시탈이 되어보았다.

.고민을 많이 하면 빨리 죽는다 잘 나갔던 중도 장애인의 이야기 그리고 추천작 불륜 부양의무제의 부조리한 현실을 드라마의 이중 반전 구조를 통해 정서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이렇게 다양한 주제로 총10편의 작품들이 선정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지체위주에 중증장애인의 삶과 자립을 영상으로 담아냈다면 올해는 지적, 정신장애인외 다양한 장애영역의 일상들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개막 작 Cafe Imagine, 폐막 작 못다한 이야기 두 작품을 보면서 공감이 가는 부분이 있었고 한편으론, 장애인의 삶도 자신이 원하는 꽃봉우리를 터뜨릴 수 있겠다는 기대를 가져봅니다. 아직은 길 위에서의 치열함이 요구되고 더욱 필요로 하지만 말입니다. 


살아 있는 인권의 눈으로 바라보는 영상, 장애인도 뻔뻔하도록 소소한 일상들을 즐기고 담아내는 영상들이 많이 꾸며진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가 되었으면 합니다. 


아울러 12회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에 관심어린 눈길과 뜨거운 발길로 많이 오셔서 자리를 빛내 주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